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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어느 순간부터 마우스를 클릭하면 손가락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목 통증이나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쉬웠다. 손목 통증은 손목 받침대를 쓰거나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되었고, 어깨 통증은 텐키리스 키보드나 미니 키보드를 써 마우스가 최대한 키보드에 밀착하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이 손가락 통증은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인체공학적인 여러 형태의 마우스들은 손목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손가락 통증에는 별다는 효과가 없다. 아예 태블릿이나 터치패드, 빨콩 등을 쓰는 식으로 마우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마우스의 시원한 움직임과 정교한 조작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이것대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빨콩 키보드를 쓰..
나는 기계식 키보드도, 무접점 키보드도 이전에 사용해본 적이 없다. 다만 미니 키보드를 썼다. 책상 공간 활용이 편할 뿐 아니라, 어깨를 벌리지 않고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어 어깨와 팔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잘 쓰던 미니 키보드가 수명이 다했는지 몇몇 키가 잘 눌러지지 않아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다. 워낙 타이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좀 좋은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키보드 두 방식이 남는다. 기계식 키보드는 적축이니 청축이니 종류가 많아 혼란스러워 제꼈다. 굳이 그런 차이를 알고 싶지도 파고들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유일한 선택지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다. 무접점 방식 키보드는 무척 비싼데, 다행히도 국내 회사에서 최근 (외국 제품과 비교하여) 비..
한동안 서서 일하다가 얼마 전 잠시 앉아서 일하는 방식으로 바꿔보았다. 모르고 지내던 손, 손목, 어깨 통증이 엄습해와 다시 틈틈이 서서 일하고 있다. 뒤틀렸던 몸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듯 시원하다. 앉아서만 일하면 이상하게 아무리 반듯하게 앉아도 몸 이곳저곳이 금방 결려온다. 서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비싼 스탠딩 데스크를 살 필요도 없다. 모니터는 아래 책을 쌓아서 받치면 되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아래 박스를 두어 받치면 된다. 나는 구식 모니터 박스를 올려두고 있는데, 이 박스 안에는 모니터 보호용 스티로폼이 박스 골격에 맞게 들어 있어 튼튼하고 안정적이다. 좌식 책상을 기본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방법도 좋다. (참고로 나는 키보드는 마우스를 잡으러 어깨를 벌리지 않아도 되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