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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Clarke, 1990): 이윤율저하법칙은 축적법칙의 하위범주이지 그 역이 아니다. 이윤율저하법칙은 자본주의 동학의 더 넓은 맥락의 일부로 봐야 한다. 이윤율저하가 자본주의를 위기에 취약하게 하지만, 이윤율저하를 공황의 직접(근본)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불비례, 과소소비(실현문제), 이윤율저하가 끊임없이 자본주의 생산의 장벽으로 작용하고('장벽'과 '한계'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 또 이것들이 공황을 촉진하는 요소로 기능하고, 또 이것들이 단순히 공황 때만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매일의 일상에서 자본 일부를 끊임없이 파산시키고 몰락시키고 있지만, 자본은 동시에 이 장벽을 부수고 넘어서고 있으며, 이것들만으로는 갑자기 전면적으로 들이닥치는 일반 공황(general crisis)을 설명..
“마음이 그 도리를 잃으면 사물에 부림을 받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부림 받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바야흐로 자신이 주관한다고 생각하며, 외물이 마음을 호령하는 것도 모르고, 마침내 외물에 유혹되어 이끌려 다닌다. 적을 제어하는 것은 쉬우나, 외물을 제어하는 것은 어렵다. 군대의 편대를 깨는 것은 쉬우나 유혹에 이끌리는 것을 깨는 것은 어렵다. 적은 나를 사지로 몰아넣고, 외물은 나로 하여금 욕심을 채우게 한다. 외물의 유혹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달게 여긴다. 만약 앞으로 그것을 가지고 살고자 하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게 되고, 만약 앞으로 그것을 가지고 사람이 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외물은 적보다 더 악독하며, 외물의 유혹은 적군의 위협보다 더 위험하다. 허망한 사람은 ..
"상품 소유자 종족"이라는 마르크스의 표현이 재미있다. '노동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아주 독특한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종족은 개인으로는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서 자유로우나, 종족 전체로 보면 자본 소유자 종족의 하인이다. 상품 소유자 종족의 운명은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 자신이 소유한 상품, 즉 노동력을 팔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주인을 고를 자유는 있다('스펙' 수준에 따라). 그러나 누굴 고르든 주종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종족 간 이동이 있긴 하나, 종족 대 종족의 전체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본'이란, 타인의 노동력을 지배하는 힘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생산함수 K에 불과하겠지만. 「노동력의 소유자는 죽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