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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양자역학을 확률(불확정성)이 아닌 내재적 법칙성으로 해석하는 이론도 있다. 데이비드 봄의 '숨은 변수 이론'이다. 그 외에도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이론으로 폰노이만, 윌러 등의 프린스턴 해석, 아인슈타인의 앙상블 해석, 에버렛 등의 다세계해석, 결흩어짐을 중심으로 한 정합적 역사 관점, 머민의 이타카 해석, 장회익 등의 서울해석 등이 있다고 한다. 표준해석으로 여겨지는 것은 코펜하겐 해석이다.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특성은 이 우주가 부분들의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유기적 통일체이며 우주 만물은 개별적 실체성을 갖지 않고 전일적인 흐름(holomovement) 속에서만 파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봄은 에너지, 마음, 물질 등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된다고 보고 초양자..
「과학주의자: 1935년, 아인슈타인은 소련의 물리학자 보리스 포돌스키,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네이선 로젠과 공동으로 쓴 라는 논문에서, 양자론으로는 실존을 완전히 기술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그를 위한 사고실험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저자 세 사람의 머리글자를 따서 'EPR 패러독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그것은 어떤 패러독스입니까? 과학주의자: EPR 패러독스는 만일 양자론을 인정하면 빛의 속도를 초월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고, '광속도불변의 원리'에 모순된다고 주장하는 사고실험입니다. 아인슈타인의 '광속도불변의 원리'는 단순히 빛의 속도가 불변한다는 것뿐 아니라, 이른바 속도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우주의 어떤 대상도 빛의 속도를 초월할 수 없고, 어떤 정보도 ..
아인슈타인은 동료 양자물리학자에게 '달은 우리가 보고 있을 때만 존재하는가?'하고 물었다. 왕양명 선생의 친구는 왕양명 선생에게 '꽃이 과연 내 마음과 관련해서만 존재하는가?'하고 물었다. 이 두 일화는 각각 양자역학과 심학(心學)의 세계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수백년의 시차를 두고 양자역학과 심학의 대답은 유사하다. 의식과 무관한 (혹은 독립된) 세계, 주관과 무관한 (혹은 독립된) 객관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 양자역학과 심학의 공통된 대답이다. 음과 양이 공존해야 하듯이, 관념론과 유물론도 공존해야 한다. 「과학사가: 아인슈타인이 친구인 물리학자 에이브러햄 파이스에 대해서 "자네는 정말 자네가 보고 있을 때만 달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던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것을 예..
양자역학이 동양철학의 음양론과 통한다니 흥미롭다. 「과학주의자: 관측이 어떻게든 대상에 간섭한다는 이야기이군요. 매우 이해하기 쉬운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상보주의자: 아니요, 탐조처럼 단순히 관측이 대상을 간섭한다는 소박한 시점으로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의 본질을 나타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본래 결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관측 정도의 한계에 따라서 그것을 동시에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당신은 불확정성 원리를 그렇게 해석합니까? 과학주의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것만이 불확정성 원리라고 해석합니다. 아인슈타인도 그처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상보주의자: 아인슈타인이 그처럼 '실체적 해석'을 근거로 마지막까지 양자론에 강하게 반발한 것은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