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육구연 (2)
모험러의 책방
이토 진사이는 에서 주자학을 비판하며 주자학이 리(理)라는 글자에만 집착해 "잔인하고 각박한 마음이 많아지고 관대하고 인후한 마음은 적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너그러운 성인의 기상이 없어 "자기 지키기가 너무 엄격하고 남 꾸짖기가 너무 심해, 폐부에까지 스며들고 골수에까지 젖어들어 마침내는 각박한 무리가 되고 말았"다고 슬퍼하고 있다. 통쾌한 지적이다. 그러나 이토 진사이 역시 "공자는 최상의, 지극한, 우주 제일의 성인이시며 『논어』는 최상의, 지극한, 우주 제일의 책"이라고 말하며, 노자와 붓다의 가르침은 오직 허무와 적멸만으로 사람들을 옭아매고 미혹시키는 이단으로 단죄하고 공자와 맹자가 제시한 기준은 만고불변에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 어찌 이리 각박하고 좁은가. 또한 공자가 ..
정호와 육구연은 왕양명으로 이어지는 심학(心學)의 원류로 평가된다. 「주희는 정호에게 가서 들으면 똑같은 말인데도 다르게 들렸다는 사상채의 말을 인용하며 그것은 그의 말하는 방식에 '울림'이 있었기 때문에 저절로 사람을 감동시켰다고 했으며, 정이에 관해서는 형과는 달리 말하는 방식이 사각사면이었으므로 사람을 감동시키기 어려웠다고 하였다. 또 육구연과 여조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근세 내가 들은 것 가운데 가장 울림이 있는 말을 하여 사람을 감동시킨 이는 육자정(육구연)이 최고였다. 이상하지, 어째서 여백공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눌하고 의미가 분명하지 않았는지." 육구연의 어투에 관해 하나 더 말하자면 그는 주희에게 부탁을 받고 1181년 봄 백록동 서원에서 의와 리에 관한 유명한 강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