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와 운명, 그리고 꿈
위쳐: 제비의 탑 마지막 부분, 얼어붙은 호수에서의 씬은 소설 위쳐 최고의 순간이었다. 위쳐3만 설렁설렁해봐서 그런지, 게임에서는 그 정도의 짜릿한 경험이 없었다. 그 순간 이후에 제비의 탑은 곧 끝나지만, 그런 강렬한 경험 이후 소설 읽는 걸 멈출 수 없었다. 결국 호수의 여인은 아마존에서 영문판으로 사서 읽고 있다. 번역판이 아직 없기에. 프린질라 비고와 리지스의 대화가 흥미롭다. 프린질라 비고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거라면, 결국 운명이 사람을 따라잡을 거라고 말한다. 그 반대가 아니고. 하지만 리지스는 운명이란 쓰여져 있는 게 아니며, 수많은 겉으로 보기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사실과 사건과 존재가 결합한 결과라고 말한다. 운명은 분명 사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사람만 사로잡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