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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무례할 정도로 오래 눌러앉아 있는 여름양이 이제 그만 가보겠다고 안녕 인사하고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대문 밖을 나서면 나는 뛸 듯이 기쁘다가도 그새 미운 정이 들어 무언가 아쉽고 허전할 것이다. 가을양이 찾아오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따금 떠나간 그녀가 떠올라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리라. 12/08/19
덥다. 장마가 그치고 막 폭염이 시작된 며칠간은 한낮에는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우리는 그나마 "덥다, 덥다"말이라도 하지만, 말 못하는 짐승은 얼마나 더울까? 특히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가축은 가여울정도로 힘겨울 나날을 보낸다. 견디다 못해 픽 쓰러져 죽는 일이 다반사다.* 농사 짓는 분들이 견뎌야 하는 더위도 엄청나다. 그것도 비닐하우스 농사라면···. 후아, 생각만해도 진땀이 난다. 하지만 쉴 수도 없다. 깻잎 비닐하우스 농사만 해도 매일 작업을 해야 한다. 하우스 자체 온도는 거의 50도에서 60도에 육박한다. 체감온도는 그것보다도 더 더울 것이다.** 안그래도 지난 24일에는 노부부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폭염으로 인한 급성..
영화 시작하고 나레이터가 톰(Tom)과 썸머(Summer)의 캐릭터 설명 후, "This is not a love story"[but a story about love]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미 10점 만점에 8점. 톰과 썸머의 사랑에 관한 엇갈린 깨달음을 표현한 영화 후반부에서 빙긋 웃으며 1점 추가. 클로이 모레츠가 출현했으므로 아빠 미소를 지으며 다시 1점 추가.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내린 최종 평가: 10점 만점에 10점. 500일의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