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짊에 뜻을 두면 이 세상에 악은 없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적어도 어짊에 뜻을 둔다면 악은 없다."(이인/4) 「어짊에 관한 언급으로서 논어 전편에 걸쳐 이 단편은 가장 위대한 한마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너무나도 짧은 단편도 역시 잘못된 읽기에 가려져 왔는데, 이는 다른 많은 단편의 잘못읽기와 마찬가지로 공자의 독특한 사유체계를 간파하지 못한 데에서 빚어진 것이었다. 일반적인 번역은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적어도 어짊에 뜻을 둔다면 악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제임스 렉(James Legge)도 無惡也를 "there will be no practice of wickedness"라 번역하여 惡을 악행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이 단편이 가진 빛나는 진실을 무미건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