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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인류사에 여러 성인들이 있었지만, 붓다만큼 쉽고 간단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알려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위파사나는 단순히 불법의 정도(正道)인 것이 아니라, 모든 수행의 근본이다. 「나는 화두를 들기보다, 차라리 서암의 화두처럼 ‘주인공’을 부르는 성성법(惺惺法)을 권하고 싶다. 인간의 대부분의 활동은 대개 무의식적 상태에서 일어난다. 대개의 선사들이 인정하고 있듯이 각성된 상태에서 인간은 자신의 내적 본질과 분열되지 않고 일체가 되며,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주적 화해의 무도가 된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의식과 감정, 의지와 욕망의 미세한 흐름까지를 각성하고 제어하는 통제력이 더 긴요하다. 자신의 호흡과 심신의 활..
「동양적 수련은 낮잠을 자기보다는 스스로 잠이 들게끔 해준다. 서양적 수련은 그 반대이다. 동양적 수련은 졸릴 때 '스스로' 잠이 오게끔 가르친다. 서양적 수련은 졸리든 말든 억지로 잠을 자도록 가르친다. 만약 내가 노자라고 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격언을 덧붙일 것이며, 이 격언이야말로 도가 철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성인은 자야 하기 때문에 자는 것이 아니며 잠자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는 것도 아니며 단지 잠이 오기 때문에 잠을 잔다.」* 14/10/15 * 레이먼드 스멀리언, 레이먼드 스멀리언 수행
「고백하지만, 필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기의 희생자 중 한 명이다. 뭔가 그럴싸한 근비대 이론이 나오면 가리지 않고 사다보니 책 값으로 깨진 돈만 해도 꽤 된다. 뭐 보충제에 쏟아부은 돈까지 치면 차 몇 대는 뽑았지, 아마. 처음엔 거기서 보장하는 효능에 들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결국 오랜 기간의 검증 끝에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죽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근육과 관련된 정보를 양산해내는 메이저 쪽이 여전히 거짓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충제 및 각종 이권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진실을 말하는 쪽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인지라 항상 열세에 몰릴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얼마 있지 않아 소리 소..
「'선단호수론'은 '단법삼관'의 수련이 한쪽에 치우친 수련이 될 가능성을 막고자 제시된 권극중만의 독특한 수련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선禪 수련의 병통은 무에 치우쳐 유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며, 단丹 수련의 병통은 유에 치우쳐 무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권극중이 주장하는 호수법互修法의 필요성이자 근거이다. 그래서 그는 단을 닦은 이후에 다시 선을 닦아야 함을 주장한다. 그는 선은 무구無句, 단은 유구有句, 호수는 중간구中間句라고 구별함으로써 '호수'라는 방법을 정식화한다. 호수법이야말로 선과 단이 표리가 되게 하고, 성과 명을 합일되게 하며, 단문丹門과 불문佛門이 체용이 되게 하는 수련방법이라는 것이다.」* 선禪과 단丹을 함께 닦아야 한다고 주장한 선배가 이미 있었구나! 내 생각과 완전히 일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