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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인간의 모험심
「인간의 행로를 막는 것은 오직 거대한 장애물 ― 거대한 대양, 거의 통과가 불가능한 산맥, (아마존 지역, 북아메리카, 시베리아 등지의) 광활한 삼림, 광대한 사막 등 ― 뿐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거대한 대양이라고 하더라도 일찍부터 인간의 모험이 펼져지지 않고 그리하여 그 비밀이 드러나지 않은 바다는 없었고(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 인들은 인도양의 몬순을 알고 있었다), 거기에 접근하고 통과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산맥이 없었으며, 인간이 이리저리 뚫고 들어가보지 않은 숲이나 인간이 통과해보지 못한 사막이 없었다. 이 세계가 "거주 가능하고 항해 가능한" 공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500년 이전, 아니 1400년이나 심지어 1300년 이전에도 아무리 작은 조각의 공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