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김광석이 부른 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한다. '그녀를 만나 사랑하게 되어 정말 좋다는 것일까?' "너무 쉽게 변해가네"라고 외치는 후렴구가 늘 심상치 않게 들린다. 산울림의 노래 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의 화자는 그 누가 뭐라 해도 자기 갈 길을 가던 사람이었다면, 의 화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고, 가보고픈 곳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녀와만 머물고 싶고(), 더는 별도 헤질 않는다().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누가 뭐라든 가고 싶은 곳을 가며, 부르고픈 많은 이름을 마음껏 부르고, 밤마다 별을 헤아리며 살자. 그럴 때 새도 다시 날아오르리라. ― 는 메시지로 들린다. 위 노래가 나에게는. '적당히'가 또 떠오른다. 사랑과 자유 사이에도 균형이 필요한 것 같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