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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자신에게 편안한 속도로 작업하라. 그렇지 않고 너무 서둘러 일하면 내면 속 직관과의 접촉을 잃을 위험이 있다. 이런 일의 경우 직관이 가장 중요하니까." - 윌리엄 깁슨, 카운트 제로(스트롤 3부작 2권).
뉴로맨서 번역본 가장 큰 오역 중 하나. 원문: "Probably Terzi let him watch, when the cattle prods came out." 번역본: "아마 먹잇감이 나타나면 터지가 리비에라에게 알려줬을 거야." 그게 아니라, 터지가 (여자들을) 고문할 때, 리비에라가 그걸 지켜볼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는 얘기다. 리비에라와 터지가 어떤 인간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대목인데 번역이 잘못되고 말았다. 이 앞 뒤로도 오역들이 있다. Gibson, William. Neuromancer (Sprawl Trilogy Book 1) (p. 92).
"[사이버펑크 뉴로맨서 세계관 특유의 매춘업소] 고객들은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홀로 있고 싶어 하는 갈망 사이에서 찢어져 있었다." - 윌리엄 깁슨, 버닝 크롬에서.
"사회는 스팀 엔진의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스팀 엔진이 있더라도 그걸 활용해 성장할 수 없다. 스팀 엔진으로 말하자면, 뉴로맨서는 '21세기 급행 열차'(21st Century Limited)*였다는 게 드러났고, 우리 모두는 우리가 그 열차의 승객이라는 걸 발견하고 있다." * 20th Century Limited는 1902년부터 1967년까지 운영된 뉴욕 센트럴 레일로드 급행 여객 열차. - 뉴로맨서 원서 끝부분에 실린 잭 워맥(깁슨의 친구)의 서평에서.
"케이스의 세계에서 권력이란 기업의 힘을 뜻했다. 인류사의 진로를 결정짓는 다국적 기업, 즉 재벌은 오랜 장벽들을 초월했다. 유기체로 본다면 일종의 불사를 획득한 것이다. 핵심 경영진을 열 명 정도 암살한다고 해서 재벌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공석을 노리고 차근차근 사다리를 오르며 기업의 거대한 메모리 뱅크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케이스는 특정 사업의 두목급이나 우두머리는 보통 사람과 어떤 식으로든 다를 거라고 생각해 왔다. 그는 멤피스에서 자신을 망가뜨린 사내들에게서 그런 면을 보았고, 밤의 거리에서 활동하던 웨이지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았다. 무미건조함이나 감정의 결여도 마찬가지다. 케이스는 언제나 그것이야말로 기계, 시스템, 상위 조직이 차츰 자발적으로 적응하도록 만드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