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들지 않는다
마루아먀 겐지의 는 저자 자신도 말하고 있듯이 매우 소수 독자를 위한 책이다. 불굴의 의지로 홀로서고, 피끓는 야성을 되찾아, 목표를 향해 전사의 함성을 내지르며 전진하는,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누구도 지배하지 않는 삶을 위해 투쟁할 용기를 지닌 광(狂)자를 위한 책이다. 맹자는 중용의 사람이 최고이고 광자가 그다음이라 하였다. 니체는 어린아이의 경지가 최고이고 사자의 경지가 그다음이라 하였다. 그러나 맹자왈, 어찌해볼 수도 없는 구제불능의 사람은 마치 자신이 중용의 사람인 것 마냥, 어린아이의 경지인 것인 마냥, 그러한 광자를 보고 좋은 게 좋은 거지 뭘 그리 힘들게 사냐며 비웃는 향원이다. 아, 내 어찌 맹자의 말씀을 접할 때마다 식은땀이 아니 흐를 수 있으랴. 마루야마 겐지를 읽으며 다시금 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