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통 (10)
모험러의 책방
「쇼펜하우어가 여성을 증오한 것은 그가 그들을 성적으로 아주 강하게 욕망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금욕을 향한 그의 노력을 위태롭게 했다. 사랑의 능력 없는 강력한 성 충동은 몹시 고통스러운 것이다. 라이프니츠 테제를 그가 역전시킨 것은 유명하다. 즉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는 가능한 가장 나쁜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라이프니츠는 자신의 테제를 경험적으로 근거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신 존재 증명을 먼저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자기의 반대 테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그만한 등가물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는 그것을 단지 귀납적으로 근거지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고통을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보다 상당히 더 많게 표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성공..
「어떤 고통의 울부짖음도 한 사람의 울부짖음보다 더 클 수 없다. 또한 어떤 고통도 한 인간이 혼자 겪어야 하는 것보더 더 클 수 없다. 지구 전체라도 한 영혼이 혼자 겪어야 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 비트겐슈타인, 제2차 세계대전 와중인 1944년에 15/10/13 * 지그문트 바우만. (2013). 리퀴드 러브. (권태우 & 조형준, Trans.). 새물결. 에서 재인용. 비트겐슈타인 지그문트 바우만
「피에르 부르디외가 『세계의 비참(La Misère du monde)』의 독자들에게 일깨우는 바, 아주 먼 옛날의 것이긴 하지만 지금도 유효한 히포크라테스 전통에 따르면 진정 효염 있는 치료약은 보이지 않는 질병 ― "환자들이 이에 대해 말하지 않거나 말하는 것을 잊어버린 사실들" ― 을 간파할 때 시작된다. 사회학의 경우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외견상의 징후를 보고 이를 논의하여 결국 그 구조적 원인들을 왜곡하여 드러내는 경우를 밝혀내는 것이다."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이 크나큰 불행을(종종 격퇴했다는 주장을 하지만 그 정도로 기여는 못했던) 격퇴시켰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온갖 소소하고 잡다한 불행들이 전례 없이 급증할 조건들을 부여하는 사회적 공간들을 엄청나게 양산한 이 사회 질서에 특징적인 고통..
「우리는 사랑이 공허감과 우울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사랑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상태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할 뿐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 직면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고통의 악순환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불행과 행복이 우연처럼 발생하고 우연처럼 사라지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15/05/28 * 기 코르노, 2012/06/15 - 구원 2012/08/29 -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내 생각으로 만들어낸 너를 사랑하는가?" 2013/01/10 -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나는 왜 이유 없이 아픈 걸까
요다는 스타워즈의 장자다. 아래는 마스터 요다의 어록들. 루크: 스승님, 돌을 움직이는 것하고 이건 완전히 달라요. 요다: 아니. 전혀. 차이는 오직 네 마음 속에만 있을 뿐이다. 너는 기존에 배운 관념을 버려야 해. Luke: Master, moving stones around is one thing. This is totally different. Yoda: No! No different! Only different in your mind.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 루크: 알았어요. 한번 시도해볼게요. 요다: 아냐! 한다, 하지 않는다가 있을 뿐이야. 해보는 건 없어. Luke: All right. I give it a try. Yoda: No. Try ..
「미르다드가 말하기를, “이것은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다. 생각을 할 때에는 그 생각 하나하나를 불로 하늘에 새겨서 모든 만물과 모든 이들이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여기고 생각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말을 할 때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귀로 그대의 말을 듣고자 한다고 여기고 말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행동을 할 때에는 그대의 모든 행동이 그대의 머리 위로 되돌아온다고 여기고 행동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소원을 빌 때에는 그대가 바로 그 소원인 것으로 여기고 소원을 빌어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삶을 살아갈 때에는 신이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 그대를 필요로 한다고 여기고 살으라. 신은 진실로 그러하다.“」* 14/10/29 * 미하일 나이미, 2013..
「민주주의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록 고통에 가득 차 있으나 자기들을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환경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만일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불안이 사라진다면 그들의 생활은 무미건조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민주국가 사람들은 귀족국가 사람들이 그들의 쾌락에 애착을 보이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강렬하게 자기들의 고통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 토크빌, 에서 14/08/28 * 데이비드 리스먼, 에서 재인용. 민주주의 고독한 군중
「야성은 당신이 살고자 하는 삶이다.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삶을 사는 건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원하는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친구, 보무님 또는 직장 동료가 당신에게 기대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이따금 혼자가 되어야 한다. 야성은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다. 삶에서 특별해지는 모든 것은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멀리 생각하는 용기에서 나온다. 애초에 생각을 할 거라면 왜 크게 생각하지 않는가? 훨씬 크게 생각하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약간의 야성으로 족하다. 어쨌든 생각은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용기를 내서 좀 더 자주 당신의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라. 자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습관을 들여라..
"It’s not their pain you’re afraid of, it’s yours. And strange as it may seem, the pain will make you stronger." - 대사 중 14/06/21 성장
마하리쉬나 마하라지 계열 영성·명상 서적에서 다 내려놓고 다 내맡기고 다 허용하라고 할 때 이러한 말을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막사는 것이 다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하고 싶고 노력하고 싶고 바꾸고 싶고 투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무언가 하고 싶고 바꾸고 싶은 마음은 왜 쉽게 판단하고 차별하는가? 하필 그런 종류의 마음만 환상이고 마야인가? 그런 마음과 행동도 허용하고 내맡기고 지켜보라. 이런 류의 책에서는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 욕망을 성취하려는 노력,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고통을 낳고 그러한 것을 성취해보았자 거기에는 행복이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하려는 노력과 그냥 지금처럼 사는 것에 행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