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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자발성, 즉 독창적으로 내리는 결단은 현실적 계기 각각의 본질에 속한다. 그것은 개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이다. 자발성의 주체적 형식은 자유의 향유로부터 파생된 향유의 자유이다. 신선함, 강한 흥미, 그리고 예리한 강렬함은 모두 자발성으로부터 생겨난다. 잇따라 일어나는 변화와 함께 목표를 바라보며 완전성의 이상을 향해 올라가는 일은, 대부분의 변주가 완전히 소진된 성취 단계의 길어진 정체보다 더 강렬한 감동을 준다. 그래서 현명한 자는 같은 유형의 완전성을 이어서 이루는 일에 지나치게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는 것이다. 일정한 단계의 완전성을 달성한 후에 열정을 보존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되는 것은, 달성된 완전성의 유형에 부조화를 끌어들이지 않는 모든 변주를 탐색하는 일이다. 중세기 ..
정호와 육구연은 왕양명으로 이어지는 심학(心學)의 원류로 평가된다. 「주희는 정호에게 가서 들으면 똑같은 말인데도 다르게 들렸다는 사상채의 말을 인용하며 그것은 그의 말하는 방식에 '울림'이 있었기 때문에 저절로 사람을 감동시켰다고 했으며, 정이에 관해서는 형과는 달리 말하는 방식이 사각사면이었으므로 사람을 감동시키기 어려웠다고 하였다. 또 육구연과 여조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근세 내가 들은 것 가운데 가장 울림이 있는 말을 하여 사람을 감동시킨 이는 육자정(육구연)이 최고였다. 이상하지, 어째서 여백공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눌하고 의미가 분명하지 않았는지." 육구연의 어투에 관해 하나 더 말하자면 그는 주희에게 부탁을 받고 1181년 봄 백록동 서원에서 의와 리에 관한 유명한 강연을 ..
「나약한 방향으로 기울어 한순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라지는 소설도 있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고독감 같은 것을 강인하게 극복하고, 주저와 나약함의 파도도 차례차례 극복하고, 그 너머에 있는 무엇을 나의 펜으로 찔러보고 싶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몹시 우스꽝스러운 삶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감히 몸을 쫙 펴고, 강인한 삶을 자처한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시도한다. 성격에 맞지 않는다, 내키지 않는다, 모양새가 나쁘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따위의 수많은 구실과 핑계로 사방을 가로막고 그 안에 틀어박힌대서야 사는 보람이 없지 않은가. 인생의 최대의 감동은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요컨대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일이다. 예전에는 결코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