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론은 잿빛이다
위쳐와 마찬가지로 사프콥스키는 후스 전쟁 3부작에서도 대중 문화나 기타 문학의 전통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러브크래프트의 네크로노미콘이 등장하고, 소설이 다루는 시기보다 뒷 사람인 괴테의 말도 인용된다. 심지어 1부 제목 바보의 탑 나렌투름마저 후대에 건축된 정신병동이지만, 작가는 그걸 능청스럽게 1400년대 중세에 써먹고 있다. 주인공: "이거.. 안전한 거에요?" 마법사: "안전한 건 없어. 그 어떤 것도. 모든 것은 이론일 뿐이야. 그런데 내 친구 중 한명이 말했듯, 모든 이론은 잿빛이며 오직 푸르른 것은 살아있는 황금가지일 뿐이지."* 또한 소설에는 구텐베르크가 직접 등판해 독자를 웃음짓게 한다. 그가 선보인 활판 인쇄술을 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습이 재밌다. 공교롭게도 최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