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비켄의 도살자 게롤트, 중립의 댓가
마법사 스트레고보르에게 저주의 날에 태어났다며 괴물로 몰려, 평생을 핍박받고, 겁탈당하고, 쫓기고, 고문의 삶을 살아온 렌프리. 렌프리는 마치 들짐승을 쫓듯 자기를 몰이사냥을 해온 마법사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렌프리는 게롤트에게 호소한다. "당신은 위쳐야. 악한 존재로부터 위협 받는 인간들을 지켜 주는 수호자지. 스트레고보르는 그 키키모어보다 더 지독해. 키키모어는 이성이 없는 짐승이고 그래서 살해를 하지. 왜냐고? 신들이 그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으니까. 하지만 스트레고보르는 사디스트에, 위험한 미치광이 괴물이야. 이번 경우도 괴물 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게롤트, 스트레고보르를 죽이는, 덜 나쁜 악을 택하는 게 최상의 해법이라는 생각 안 해?" 공교롭게도 마법사 스트레고보르도 똑같은 이유로 렌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