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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떻게다

모험러
"세계연방 차원에서 공군력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문제는 어떻게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이다. 세계국가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중요한 것은 5대 군사대국 중 어느 한 국가도 세계국가에 복종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양식 있는 사람들은 모두 웰스의 말[위의 주장]에 대체로 동의해왔다. 그러나 양식 있는 사람들은 힘이 없으며, 스스로를 희생시키려는 기질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 

히틀러는 범죄적인 미치광이이며 히틀러에게는 수백만 명의 군대, 수천 대의 비행기, 수만 대의 탱크가 있다. 위대한 국민은 히틀러를 위해서 지난 6년 동안 기꺼이 스스로를 혹사시켜왔고 앞으로도 2년 동안 더 싸울 용의가 있다. 반면에 웰스가 제안한 상식적이고 본질적으로 쾌락주의적인 세계관을 위해 기꺼이 0.5리터의 피를 흘릴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 재건 이야기를 하려면, 아니 평화 이야기라도 할 수 있으려면 그전에 히틀러부터 제거해야 한다. 

... 실제로 세계를 창조하는 에너지는 민족 자존심, 지도자에 대한 숭배, 종교적 믿음, 전쟁에 대한 사랑 등과 같은 감정에서 생겨나며, 진보적 지식인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시대착오적이라고 기계적으로 일축해버리고 자기 안에서 이런 감정을 철저하게 파괴한 나머지 행동의 힘을 모두 잃어버렸다."*

- 조지 오웰, 「웰스, 히틀러, 세계국가」 중

13/10/30

* 조지 오웰,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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