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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모험러
일본의 인기 소설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모교 초등학생들에게 소설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이런 숙제를 낸다.

'문학이란 어떤 것인지, 주변 사람들, 이를테면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박식한 삼촌 등에게 물어올 것'.

학생들의 숙제 내용이 하나같이 재밌지만, 여기엔 숙제를 발표한 후 그 학생들이 문학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말하는 부분만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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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랬군요. 그러면 히로시 군은 문학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젊었을 때는 읽고 그다음에는 읽지 않게 되는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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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날카로운 질문을 했군요. 자, 그러면 히로미 짱은 문학이라는 건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서점에서 팔기는 하지만 그 서점 아저씨는 별로 읽지 않는 것, 그리고 요즘에는 야한 책으로 모두 바뀌어버린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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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스님, 상당히 심오한 의견을 말씀해주셨군요. 그러면 가즈히로 군은 문학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고민이 많은 사람이 쓰거나 읽는 것이고, 그러다가 깨달음을 얻으면 어찌 됐든 상관없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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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우 짱의 생각은?"
"문학은 어려운 것이어서 어린이인 내가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인가 봅니다."

13/05/23

* 다카하시 겐이치로,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글 못 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 교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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