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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마음

모험러
병적인 결핍감과 어두움이 있어야 위대한 문학이 나오는 것일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고 나서 했던 생각이다. 꼭 병적이지는 않더라도 모종의 우울함, 외로움, 그리움, 서러움 들이 있어야 흔히 말하는 명작이 나오는 것 같다(물론 밝고 화사한 뛰어난 문학도 여럿 있을 것이다). 화엄경에는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곧 극락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별일 없이 사는 사람, 순간순간을 사는 사람, 걱정 없이 사는 사람, 마음을 비운 사람, 건강한 사람은 사실 소설을 쓸 만큼 할 말이 많을 것 같지 않다. 마음은 소란스럽지만, 무심은 말이 없다. 

「"혼란스러운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잘못되었다. 실제로는 혼란스러운 마음 같은 것은 없다. '마음'이 '혼란'이다. 혼란이 없을 때, 그것은 마음이 평화로워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 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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