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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과 고요함은 하나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움직임과 고요함은 하나다

모험러
제자 이방이 자신은 고요한 데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이에 왕양명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는 것음 참으로 좋은 것이다. 다만 종국에는 자연히 폐단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끊이지 않는 것이다. 비록 꿈속에서도 이 마음은 또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천지의 조화는 본래 조금도 쉼이 없으나, 만물이 화육하여 각기 그 올바른 곳을 얻으니 또한 저절로 고요한 것과 같다. 이 마음이 비록 끊임없이 유행하지만, 한 번 천지를 따르면 또한 저절로 고요하다. 만일 오로지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한다면, 아마도 고요한 것만 좋아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폐단에 빠질 염려가 있다. 움직임과 고요함은 단지 하나다."*

13/05/05

* 정지욱 옮김, <양명선생유언록>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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