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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생태학>

모험러
<마르크스의 생태학: 유물론과 자연>을 읽었다. 마르크스가 에피쿠로스의 계승자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에피쿠로스는 감각의 철학자로 이성의 철학자 플라톤과 대척점에 서 있다. 서양 문명의 정신은 플라톤 철학이 지배해왔다. 생각이 감각을 억눌러 온 것이다. 이젠 감각이 깨어날 때이다. 에피쿠로스가 부활할 때이다. 생각이 감각을 억눌러왔던 것과 달리, 감각은 생각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플라톤을 포용할 것이다. 감각은 생각을 포용하니까.

13/02/22

주의) <마르크스의 생태학>은 번역이 좋지 않다. 예를 들어 167쪽 문장을 보자.

"편집장이 된 후 쓴 「나무 도둑에 대한 법리 논쟁」이라는 마르크스의 글은 그의 삶에서 지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했으며, 이것은 실제로 지구적인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쉼표 이후 두 번째 문장의 주어가 첫 번째 문장의 주어와 호응이 되지 않는다. 비문인 것이다. 원래 문장을 보자.

"His article 'Debates on the Law on Thefts of Wood,' written after becoming editor, marked an intellectual turning point in his life. This, he insisted, was 'the really earthly question in all its life-size.'"**

평이한 문장이다. 중요한 것은 두 문장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번역서처럼 쉼표를 이용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자는 굳이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 번역했을 뿐 아니라, 그것도 의미불명의 비문으로 번역했다. 이런 문장이 간혹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지기수로 나온다. 그러니 어느 정도 영어가 되면 차라리 원서를 볼 것을 권한다.

* 포스터, <마르크스의 생태학: 유물론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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