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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경제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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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경제학의 세계는 판타지의 세계다. 이 세계는 참으로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영원불멸하다. 이 세계의 원리는 십계명처럼 그저 믿고 따라야 하는 암송의 대상이다(이를테면, 맨큐의 경제학을 보라). 의문은 신성모독이다. 중세시대 정신 질서의 수호자가 성직자였다면, 현대사회 정신 질서의 수호자는 경제학자다. 경제학자는 세속의 성직자요, 주술사인 것이다. 그들의 주님은 누구인가? 물론, 자본(돈)이다.

「오늘날 경제학계를 주도하는 학자들은 자신이 올바른 경제적 사고를 판정하는 정치국(소련공산당을 비유)임을 자임한다. 폐쇄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집단이 으레 그렇듯, 이들은 중요한 정책 사안에서 매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 최근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십 년 전부터 그랬다. 이들이 예언하는 재앙은 결코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지 않으리라 말하는 사건은 반드시 일어난다. 가장 기초적이고 타당하고 현명한 개혁에 반대하고, 그 대신 위약을 처방한다. 경기 후퇴처럼 곤란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언제나 화들짝 놀란다. 자신의 입장을 더는 변호할 수 없게 되어도 자신의 사상을 재고하지 않는다. 자신의 논리나 이론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그냥 주제를 바꿔 버린다. 이 집단에서는 잘못을 저질러도 체면을 구기는 법이 없다. 이듬해 학술대회에서 논문 제출을 거부당하지도 않는다. 외부인을 초청하는 일 따위는 더더욱 없다.」

- 제임스 K. 갤브레이스*

13/01/16

* 리처드 하인버그,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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