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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의 정치적 이상과 신념 때문에 자신을 성노동자라 자각하는 이미 존재하는 여성이 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내 욕망대로 세상과 사람을 짜맞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지난해 11월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여성의 몸과 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마리아> 상영회에 스스로를 ‘성노동자’라고 밝힌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토론자로 나온 날이었다. 앞줄에 앉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업소의 해악과 단속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 급기야 <레드 마리아> 경순 감독이 “당사자가 성노동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불러주는 게 예의 아니냐”고 질문자에게 따져물었다. 토론장에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토론회는 “성노동이 그렇게 좋다면 감독님 딸도 시키실 거냐”는 누군가의 막말과 함께 끝났다. 경순 감독은 그날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들은 성노동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내게만 질문했다. 성노동을 근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다. 성노동자를 칭할 때는 ‘자신을 성노동자라고 말하는 사람’ 식으로 토론장에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

12/09/08

* 한겨레21, 12-07-02, <"나는 성매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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