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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을 다 읽었다. 결국, 삶은 하나의 게임인 것 같다. 초기에 설정된 입력값(이 책에서는 지능과 5가지 성격형질)에 의해 대체로 자동으로 진행되는. 내겐 이런 이해가 허무보다는 자유를 준다. 누가 내게 어제 해준 말대로 누구도 특별하지 않고 다들 생긴대로(몸 뿐 아니라 마음의 생김새) 살아가는 것이다. 아래는 읽다가 눈여겨본 지능에 관한 이야기 중 일부.

「일반 지능에 관한 아이러니한 사실 한 가지는, 평균적인 지능을 지닌 보통 사람들은 지능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 지능은 많은 영역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지능은 삶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반면, 교육받은 엘리트 집단은 일반 지능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강히 반대하고, 지능의 개인차, 일반성, 중요성을 부정한다는 것이다. 명문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특히 이런 가짜 겸손이 심하다. 이 사람들은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하고만 교제하기 때문에, 지능의 종형곡선의 폭넓은 부분이 이 사람들의 준거틀 바깥에 놓이다. ··· 하지만 지능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런 노골적인 멸시속에서도, 우리들 대부분은 학벌과 직업에 대한 자본주의적 갈망을 추동하고 있는 지능에 기반한 능력주의를 숭배한다.」*

12/09/05

* 제프리 밀러, <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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