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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롤트는 바쁘다

모험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기계 장치처럼 정해진 운명 속에, 결국 당신의 행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현자' 엘프, 그의 긴 설교를 듣고 난 게롤트는 말한다.

"그게 다인가?"

"그렇소, 이게 다지."

"그럼 잘 지내시길."

"기다리시오."

"말했잖소, 난 바쁘다고."

'운명' 이란 놈에 언제나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게롤트, 그러다 패배할지라도, 그러다 실패할지라도. 게롤트는 운명이니 숙명이니 형이상학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없다. 

그는 하루 벌이를 하고, 가족을 지키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연인과 사랑을 나누기에도 바쁘다. 운명은 게롤트를 만날 시간이 없다.

게롤트는, 
바쁘다. 

- 모험러 각색. 안제이 사프콥스키, 위쳐: 4 제비의 탑 (상). 제우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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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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