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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사랑의 전당|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7 본문

시낭송

[오디오북]사랑의 전당|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7

모험러

https://youtu.be/-8VwcMePwMw


사랑의 전당

- 윤동주


순아 너는 내 전에 언제 들어왔던 것이냐?

내사 언제 네 전에 들어갔던 것이냐?


우리들의 전당은

고풍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


순아 암사슴처럼 수정눈을 나려 감아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청춘!

성스런 촛대에 열한 불이 꺼지기 전

순아 너는 앞문으로 내 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 창에 부닥치기 전

나는 영원한 사랑을 안은 채

뒷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삼림 속의 아늑한 호수가 있고

내게는 준험한 산맥이 있다.


17/04/14


* 시낭송: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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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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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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