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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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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 양지 바른 곳, 아리따운 꼬마 아가씨가 할아버지 옆에 앉아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듣던 나무 위의 새가 그것도 노래냐며 자신도 한 곡조 뽑아 올린다. 아! 사랑해 마지 않던 그 노랫소리와 자태. 그러나 새에게는 눈길 조차 가지 않고 오직 꼬마 아가씨만 바라보고 웃게 되는 것이었다.

12/02/27

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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