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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68|아름다움이 꽃처럼 자연스럽던 시절|(Shakespeare Sonnet 68)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셰익스피어 소네트 #68|아름다움이 꽃처럼 자연스럽던 시절|(Shakespeare Sonnet 68)

모험러

* 소네트 낭독(오디오북), https://youtu.be/YFBM1WBUZm0


소네트(Sonnet) 68

- 셰익스피어(Shakespeare)


따라서 그의 얼굴은 지난 날의 상징이다

지천에 널린 꽃들마냥 아름다움이 나고 죽던 시절

아름다움을 속이는 이 빌어먹을 짓들이 존재하지도 않았거나

감히 그것을 살아있는 사람 이마에 적용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


두 번째 머리가 두 번째 삶을 살아보겠다고

무덤 속에 고히 있어야 할 

죽은 자의 금발을 잘라내지 않아

미인의 죽은 털이 다른 이를 치장하는데 이용되지 않던 시절


저 성스럽던 옛 시절이 그에게는 남아 있나니

장신구 하나 없지만, 그는 그저 참된 자신으로 존재하여

다른 이의 푸르름을 빌려 자신의 여름을 꾸미지도 않고

죽은 자의 아름다움을 훔쳐 그를 새롭게 꾸미지도 않는도다


자연은 그를 하나의 기록물로 보관하고 있구나

거짓 기교가 판치는 세상 옛 시절 아름다움이 어떠했는가 보여주기 위해


Thus is his cheek the map of days outworn,

When beauty lived and died as flow'rs do now,

Before these bastard signs of fair were born,

Or durst inhabit on a living brow;

Before the golden tresses of the dead,

The right of sepulchers, were shorn away,

To live a second life on second head;

Ere beauty’s dead fleece made another gay.

In him those holy ántique hours are seen,

Without all ornament, itself and true,

Making no summer of another’s green,

Robbing no old to dress his beauty new;

  And him as for a map doth nature store,

  To show false art what beauty was of yore.


17/03/06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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