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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면 빨리 잃는다 본문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잃어버린다. 그것도 꽤 빨리.
가장 효율적인 사업이 공업적 생산을 시기적으로 수요에 딱 맞아떨어지게 하는 실시간 전략들을 펴는 것처럼, 종으로서의 인간은 필요하지 않을 때는 저장량을 낮추어 삶의 비용을 절약하고 필요할 때는 과량 생산하도록 유전적으로 진화해왔다.
이는 나이가 지긋한 비만인 사람들에게 마른 사람들보다 일상적 골절이 덜 일어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들은 무게추를 가지고 다니던 고대의 궁수들을 닮았다. 몸무게로 인해 그들 골격에 더해진 닳음과 해어짐이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부수고, 고치는 공격적인 사이클을 반복하게 해서 더 강한 뼈를 갖게 된 것이다.
대조적 예를 들자면, 수영 선수들은 중력이 작은 곳에서 운동을 함으로써 무게를 감당하는 훈련을 요하는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대퇴경부 뼈의 무기물 밀도가 낮다. 이는 수영 선수들이(아주 좋은 심혈관 운동으로부터의 혜택을 받기는 하지만) 물 밖에서 훈련해야 하는 육상이나 역도 선수들처럼 뼈에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예는 우주 여행자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돌아왔을 때 볼 수 있다. 미국 우주인인 돈 페티트와 러시아의 올레그 코노넨코 그리고 네덜란드의 안드레 카이퍼스를 태운 소유즈호가 6개월간의 체류를 마치고 2012년 7월 카자흐스탄 남부에 도착했을 때 이 세 사람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한 기자회견 사진을 위해 누군가가 특수의자에 살며시 들어 앉혀주어야 했다. 무중력의 공간에서 헤엄쳐 다닌 193일 동안 그들 몸에서 뼈의 견고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16/06/19
* 샤론 모알렘,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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