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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에는 한계가 있지만 배움에는 한계가 없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재능에는 한계가 있지만 배움에는 한계가 없다

모험러

「공자가 사람을 취할 적에는 언제나 타고난 자질의 장점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을 좋아하는 면에 대해 크게 칭찬하였다. 안연에 대해 칭찬했던 것과 같은 일이 이와 같은 경우이다. 지금 자천에 대해서도 우선 그 덕을 칭찬한 뒤에 이것을 그 스승과 친구의 훈도의 성과로 파악하였다. 


대체로 타고난 자질의 뛰어남에는 한계가 있지만 학문의 효과는 무한한 것이다. 만일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친구에게서 도움을 받으면서 그 장점만을 받아들이다면 어떤 학문에도 통달할 수 있으며 어떤 덕이라도 완성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후대에는 진실로 호학하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아랫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좋은 친구를 멀리 하게 되니 결국 학문의 효과가 선천적 기질의 편향을 극복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마치 한 잔의 물로 수레 한 대에 가득 실린 장작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서 학문의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오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아!」*


14/12/26


* 이토 진사이, <논어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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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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