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가난하면서도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한다 본문
「학자는 가난을 근심하지 않아야 비로소 (도를) 즐길 수가 있다. 부유함을 즐거움으로 삼지 않아야만 비로소 예를 좋아할 수 있다. 그래야만 곧바로 학자가 덕에 가득 차고 도를 즐겨서 빈부를 빈부로 의식하지 않음을 볼 수 있게 된다. 생각건대 가난해도 도를 즐겼던 이는 안회가 바로 그 사람이다.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했던 이는 주공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러나 가난해도 도를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가난해도 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양자는 따로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처지가 바뀌면 모두 그렇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14/12/25
* 이토 진사이, <논어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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