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학문의 요체는 자신을 돌이키는 것 본문
「"학문의 요체를 여쭙니다."
대답하였다. "학문의 요체는 오직 자신에게 돌이켜 찾는 데 있을 뿐이다. 『중용』에, '활쏘기는 군자와 비슷한 면이 있다. 활을 쏘아 과녁 정곡에 맞지 않으면 잘못을 자기에게 돌이켜 찾는다'라 하였고,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어진 사람은 행동이 활쏘기와 같다. 활 쏘는 사람은 자기 몸을 바르게 한 이후에 활을 쏘아, 쏜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자기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이켜 구할 뿐이다'라고 하셨으니 평생토록 사용해도 다 쓸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게 이것이지.
또 말씀하시길, '남을 사랑했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을 돌이켜 보고, 잘 다스리려는데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지혜를 돌이켜 보고, 예로 잘 대해 주는데 답례가 없으면 자신의 공경을 돌이켜 보라. 행동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거든 모두 자신에게 돌이켜 찾으라. 자신이 바르면 온 세상이 인정해 줄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학문의 핵심은 오직 자신에게 돌이켜 찾는 데 있을 뿐이라고 한 것이야. 성인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 경지도 여기서 자연스레 도달한 결과지. 실로 학자의 근본 임무이니 위대한 일인 게야."」*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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