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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내는 자아관·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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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물리학은 미분리된 전체인 흐름 속 형성 활동을 중시하는 관점을 거부한다. 물리학자 대다수가 상대론이나 양자론에서 그런 관점의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거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이것을 주로 수학 형식에만 등장하는 특징으로 여기고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리학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이론을 피부에 와닿게 하는 비형식 언어나 사고방식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대다수 물리학자는 옛날 원자론자들처럼 우주 만물이 기본 구성 요소인 소립자로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는 가운데 말하고 생각한다.

생물학 같은 다른 과학 분야에서 이런 확신은 더 강하다. 이들은 현대 물리학이 이룬 혁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현대 분자생물학자는 DNA 분자 구조나 기능에 대한 연구를 확장하면 생명이나 마음 전체도 언젠가 결국 기계처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심리학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생명이나 정신 연구에서 목격되는 이런 경향은 매우 당혹스럽다. 미분리된 흐름 속에 작용하는 형성원인이 가장 쉽게 목격되는 이 분야에서 실재를 조각내는 원자론에 대한 믿음이 가장 강한 것이다.」*

14/09/11

* 데이비드 봄, <전체와 접힌 질서: 물리학계 이단아 봄의 양자물리학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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