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끝에서 영적인 구원을 얻다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체험의 다양성』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마틴 루터, 조지 팍스, 존 번연, 조나단 에드워즈 같은 인물들의 영적 자서전을 연구했다. 그 속에서 그는 일관된 하나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종교 지도자들이 경험한 영적 구원은 모두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을 때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계시적인 빛을 통해 그런 우울한 마음 상태에서 해방되며 최고의 황홀경을 맛보았다. 우울증이 깊을수록 더 큰 희열을 느꼈다. 제임스는 이런 종교적 감화를 겪은 사람들을 과거에 조울증을 가리키는 용어였던 '순환 정신 이상' 사례에 비유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임스가 이런 종교적 체험을 무시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종교적 체험은 오히려 정신 장애를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