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저택과 우주에서 온 색채 리뷰
러브크래프트의 금단의 저택은 가장 거대한 공포에서조차 아이러니가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아이러니는 때론 사건에 직접 침투하지만, 때로는 우연한 방식으로 사람과 장소에 개입합니다. 이 아이러니의 정서가 작품의 핵심 테마인 거 같습니다. 첫번째 아이러니는 애드거 앨런 포가 작품의 무대가 되는 금단의 저택 근처를 산책했었다는 겁니다. 물론 러브크래프트가 지어낸 상상인데요, 러브크래프트는 요즘 말로 애드거 앨런 포에 대한 오마주를 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번째 아이러니는 호기심은 늘 공포를 이기며, 또 그 호기심은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는 겁니다.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시시하고 불완전했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는 달리, 새롭고도 강렬한 호기심이 내 안에서 꿈틀거렸다. 그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