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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https://youtu.be/S2wSh_93yvs 소네트(Sonnet) 86- 셰익스피어(Shakespeare) 내 다 자란 생각이 두뇌 속에 갇혀태어나지도 못한 채 태반이 곧 무덤이 된 것은고귀한 당신에게 자기좀 낚아채 달라고그 잘난 시구를 뽐내며 들이대던 그 때문일까? 혼령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그의 천재성이 내 시상을 죽였을까?아니다, 그도 아니고, 밤마다 그를 돕는 그의 친구들도 아니다나를 경악하게 해 침묵케 한 것은. 그도, 밤마다 신비한 지식으로 그를 홀리는 그 살갑게 구는 혼령도나를 침묵케 한 승리자로 뽐낼 수 없다그들은 날 조금도 두렵게 하지 못하니까 그러나 당신이 그의 시에 총애를 보내자나는 쓸 주제를 잃게 되었고, 내 시는 그만 시들고 말았다 Was it the p..
https://youtu.be/S8MRqbgIkco 화원에 꽃이 핀다- 윤동주 개나리, 진달래, 앉은뱅이, 라일락 민들레 찔레 복사 들장미 해당화 모란 릴리 창포 튜울립 카네이션 봉선화 백일홍 채송화 다알리아 해바라기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홀홀히 떨어지는 날 우주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여기에 푸른 하늘이 높아지고, 빨간 노란 단풍이 꽃에 못지 않게 가지마다 물들었다가 귀또리 울음이 끊어짐과 함께 단풍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 위에 하룻밤 사이에 소복이 흰눈이 나려, 쌓이고 화로에는 빨간 숯불이 피어오르고 많은 이야기와 많은 일이 이 화로가에서 이루어집니다. 독자제현! 여러분은 이 글이 씌어지는 때를 독특한 계절로 짐작해서는 아니 됩니다. 아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철로나 상정하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