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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광맥은 무한하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문학의 광맥은 무한하다

모험러
「아직 개발되지 않은 문학의 광맥이 무진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필자는 한국의 독자들이 나의 에세이를 읽고 그렇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남아 있는 무한한 문학의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많은 작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무절제하게 생활해서는 안 됩니다. 엄격한 생활 태도를 견지하면서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광맥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문학이 쇠퇴하였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기존의 문학이 쇠퇴했을 뿐 문학 자체가 쇠퇴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기존의 작가들이 쇠퇴한 것이지 문학의 광맥이 고갈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문학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만 확고하다면, 문학의 광맥은 얼마든지 우리들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 보여줄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몇십 년은 소설을 계속 쓸 테지만, 몇만 년을 살아 계속 쓴다 해도 미처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무진장한 문학의 광맥을, 이 책을 읽는 한국의 독자들이 열심히 파내려가길 바랍니다.」*

- 마루아먀 겐지, 「한국의 독자들에게」

14/02/12

* 마루야마 겐지, <소설가의 각오>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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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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