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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도 인과에 떨어지는가? 본문
아래는 백장의 야호선(野狐禪) 혹은 백장야호(百丈野狐)라고 불리는 불가의 일화이다.
「백장 선사가 설법을 할 때였다.
한 노인이 매일 와서 백장 선사의 설법을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노인이 백장에게 물었다.
"나는 오백년 전에 한 절의 주지였습니다. 그 때 누가 '부처도 인과에 떨어지는가?'라고 묻기에 제가 '떨어지지 않는다(불락인과不落因果)'고 답하는 바람에 여우의 몸을 받았습니다. 이 업을 해소해주실 수 있겠는지요?"
백장이 노인에게 말했다.
"그 물음을 내게 다시 해보시오."
"부처님도 인과에 떨어집니까?"
"인과에 매이지 않습니다(불매인과不昧因果)."
그 말을 듣고 노인은 마침내 깨달아 여우의 몸을 벗게 되었다고 한다.」*
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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