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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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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지만, 필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기의 희생자 중 한 명이다. 뭔가 그럴싸한 근비대 이론이 나오면 가리지 않고 사다보니 책 값으로 깨진 돈만 해도 꽤 된다. 뭐 보충제에 쏟아부은 돈까지 치면 차 몇 대는 뽑았지, 아마. 처음엔 거기서 보장하는 효능에 들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결국 오랜 기간의 검증 끝에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죽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근육과 관련된 정보를 양산해내는 메이저 쪽이 여전히 거짓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충제 및 각종 이권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진실을 말하는 쪽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인지라 항상 열세에 몰릴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얼마 있지 않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인정하긴 싫지만, 현대 자본주의에선 옳고 그름보다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돈이 되는 이론이라야 살아 남게 된다.」*

- 맛스타드림

웨이트 및 보디빌딩 업계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도 닦는 업계도 똑같다. 나도 그럴싸한 도 닦는 이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웬만하면 다 섭렵해 보았는데, 결국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진리였다. 내가 명상과 도에 관심을 두고 제일 처음으로 알게 된 스승은 숭산 스님이었다. 돌고 돌아 요즘 나는 숭산 스님의 "오직 모를 뿐" 그리고 "오직 할 뿐" 이 말씀이 얼마나 위대한 가르침이었는지, 얼마나 진리를 쉽고 간단하게 요약한 가르침이었는지 매일 매일 절감한다. 그는 참으로 위대한 스승이었다. 

도 닦기가 얼마나 쉽고 간단한지, 그리고 도(깨달음)라는 것이 얼마나 지극평범한지 알려주면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믿지 않기에, 뭔가 특별한 것을 쫓기에, 뭔가 삶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해줄 로또 같은 한방을 꿈꾸기에, 그냥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오늘도 도 닦는 비즈니스는 번성 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도는 쉽고 간단하다. 다만 정성이 귀할 뿐이다.

13/12/10

* 맛스타드림, <남자는 힘이다>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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