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힘 본문
「이 커다란 난로는 부르주아 사회가 봉건 사회를 대신해서 아홉개의 탑을 가진 음산한 요새 대신 생긴 것이다. 동력이 가마솥 속에 있는 시대에 난로가 그 시대의 상징이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시대도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날이 사라져가고 있다. 동력은 큰 가마솥 속에 있을지 몰라도 진짜 힘은 두뇌 속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차차 깨닫기 시작했다. 요컨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기관차가 아니라 사상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기관차를 사상과 연결시키는 건 좋다. 그러나 말을 기수와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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