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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그런 첫 눈길은 여명의 하늘과도 같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영혼의 그런 첫 눈길은 여명의 하늘과도 같다

모험러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것은 살짝 열리려다가 다시 닫혀 버린 신비로운 심연이었다. 소녀들은 누구나 때로 그런 눈길로 바라보는 날이 있다. 거기에 부딪힌다면 바로 재난을 만난 것과도 같다!

 

아직 자기를 알지 못하는 영혼의 그런 눈길은 여명의 하늘과도 같다. 알지 못하는 어떤 찬란한 것이 눈뜬 것이다. 장엄한 어둠을 희미하게 비추는 뜻하지 않은 번쩍임, 현재의 묻지 않은 모든 것과 미래의 모든 정열로 이루어진 번쩍임의 위험한 매력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우연히 나타나서 기다리는 목적 없는 애정이다. 순수한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놓은, 스스로 바라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는 올가미인 것이다. 그것은 여자로서 남자를 바라보는 눈길이었다.

 

그런 눈길이 떨어진 곳에서는 반드시 깊은 꿈이 생겨났다. 온갖 순수함과 정열이 한데 숨어 있는 천상적이고 숙명적인 눈길에서 뿜어져 나온 빛은 요염한 여자들의 어떤 교묘한 추파보다도 남자 마음에 깊숙하게 향기와 독에 가득 , 이른바 사랑이라고 불리는 아스라한 꽃을 갑자기 피우게 하는 마력을 지닌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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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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