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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48| 사랑은 눈물로 속인다| (Shakespeare Sonnet 148) 본문
소네트(Sonnet) 148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아, 사랑은 내 눈에 무슨 짓을 했길래
왜 눈이 참된 실상을 보지 못하는가?
혹, 눈이 정확히 보고 있다면 판단력은 어디로 간 것인가?
눈이 옳게 본 것을 제대로 평가조차 못하다니
눈은 사랑에 빠진 대상이 정말 아름답다 하는데
왜 세상은 그걸 아니라고 하는가?
아니라는 게 진실이라면, 사랑 자신이 입증해주는 셈이다
사랑에 빠진 눈은 다른 이들의 눈만큼 진실하지 못함을
아, 당연한 일이다! 어찌 사랑에 빠진 눈이 진실할 수 있겠는가?
밤새 잠 못 이루고 눈물로 지새느라 괴로운데?
그러니 놀랄 일도 아니다, 눈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심지어 태양조차도 하늘이 맑기 전에는 제대로 못 보지 않던가
아, 교활한 사랑아, 너는 눈물로 내 눈을 멀게 했구나
건강한 눈이 사랑하는 이의 아름답지 못한 결점을 발견할까 봐
O me! what eyes hath love put in my head,
Which have no correspondence with true sight!
Or, if they have, where is my judgment fled,
That censures falsely what they see aright?
If that be fair whereon my false eyes dote,
What means the world to say it is not so?
If it be not, then love doth well denote
Love’s eye is not so true as all men’s: no,
How can it? O how can love’s eye be true,
That is so vexed with watching and with tears?
No marvel then, though I mistake my view;
The sun itself sees not till heaven clears.
O cunning love! With tears thou keep’st me blind,
Lest eyes well seeing thy foul faults should find
18/06/17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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