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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2| 심연에 내던진 타인의 목소리|(Shakespeare Sonnet 112) 본문
소네트(Sonnet) 112
- 셰익스피어(Shakespeare)
당신의 사랑과 연민은
저속한 추문이 내 이마에 찍은 낙인을 제거하도다
좋은 사람이니 나쁜 사람이니 그런 쑥덕거림이 무슨 상관이랴?
당신이 내 나쁜 점은 풀로 덮어주고 좋은 점은 북돋아주는데
당신은 내 온 세상이라, 당신의 입이
내게 어떤 비난과 칭찬을 가하는지 안달복달할 수밖에 없구나
나 역시 누군가에게 마찬가지겠지만, 그 누구도 나의,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굳은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
나는 타인의 목소리를 끝없는 심연으로
던져버린지라 내 귀에는 더 이상
비판하는 소리도 아부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주목하라 내가 어떻게 타인의 목소리를 무시하는지
당신은 그토록 내 마음 속에 강하게 뿌리박고 있어
온 세상에서 유독 당신만이 내게 살아있는 것 같구나
Your love and pity doth th' impression fill
Which vulgar scandal stamped upon my brow;
For what care I who calls me well or ill,
So you o'er-green my bad, my good allow?
You are my all the world, and I must strive
To know my shames and praises from your tongue;
None else to me, nor I to none alive,
That my steeled sense or changes right or wrong.
In so profound abysm I throw all care
Of others' voices, that my adder’s sense
To critic and to flatt’rer stoppèd are.
Mark how with my neglect I do dispense:
You are so strongly in my purpose bred
That all the world besides methinks y'are dead.
18/03/14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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