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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1| 대중에게 아부하는 삶|(Shakespeare Sonnet 111) 본문
소네트(Sonnet) 111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아, 나를 위하여 운명의 여신을 꾸짖어다오
그녀는 내가 나쁜 짓을 하도록 만든 죄가 있으며
대중 앞에서 대중에게 아부하며 살아가도록
만든 것 말고는 내 삶에 제공한 게 없도다
내 이름에 낙인이 찍힌 것도
해야만 하는 일을 하다 염색공의 손에 염색물이 들듯
내 본성이 변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불쌍히 여기고 내가 거듭나도록 기원해다오
그리한다면 나는, 말 잘듣는 환자가 되어
내 뿌리깊은 병에 맞서 독한 약도 기꺼이 마실 것이며
그것이 아무리 써도 쓰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고
나를 바로잡는 일을 이중으로 겪는 고행이라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내 사랑하는 친구여, 내 보증하리다
당신의 동정만으로도 내 병은 치유되고 남으리다
O for my sake do you with Fortune chide,
The guilty goddess of my harmful deeds,
That did not better for my life provide
Than public means which public manners breeds.
Thence comes it that my name receives a brand,
And almost thence my nature is subdued
To what it works in, like the dyer’s hand:
Pity me then, and wish I were renewed,
Whilst like a willing patient I will drink
Potions of eisel 'gainst my strong infection;
No bitterness that I will bitter think,
Nor double penance, to correct correction.
Pity me then, dear friend, and I assure ye,
Ev'n that your pity is enough to cure me.
18/03/12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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