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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0| 천국 다음으로 좋은|(Shakespeare Sonnet 110) 본문
소네트(Sonnet) 110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아, 사실이다, 내가 여기저기 떠돌며
사람들 앞에서 광대 놀음을 하고
마음은 분열해 가장 귀한 것을 값싸게 취급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옛 친구를 모욕했음은
참으로 사실이다, 나는 절개를 삐딱하고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그러나 하늘에 맹세코
이 일탈이 내게 다시 청춘의 마음을 주었고
이 불만족스런 경험은 당신이야말로 내 최고의 사랑임을 증명했도다
그건 다 지나간 일이도다, 그러니 이제 내 영원한 헌신을 받아다오
이제 옛 친구를 시험한답시고 새 친구를 대상으로
다시는 내 욕망의 칼날을 갈지 않으리다
내가 묶여있는, 사랑의 신인 당신을 시험하지 않으리다
그러니 나를 다시 맞아 주오, 천국 다음으로 좋은
당신의 순결하고 너무도 너무도 사랑스러운 가슴에 나를 품어 주오
Alas ’tis true, I have gone here and there,
And made myself a motley to the view,
Gored mine own thoughts, sold cheap what is most dear,
Made old offenses of affections new.
Most true it is that I have looked on truth
Askance and strangely; but by all above,
These blenches gave my heart another youth,
And worse essays proved thee my best of love.
Now all is done, save what shall have no end;
Mine appetite I never more will grind
On newer proof, to try an older friend,
A god in love, to whom I am confined.
Then give me welcome, next my heav'n the best,
Ev'n to thy pure and most most loving breast.
18/03/10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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