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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가 나쁜 결과를 낳을 때 본문
「마음의 놀라운 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리고 세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내가 어떻게 마음과 몸 사이의 통로가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달았는가를 다루기 전에 한 가지 아주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나는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 항상 몸이 치료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우리 주변을 맴돌면서 에너지를 빼앗아가고 심신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사고로부터 생명을 창출하는 긍정적 사고로 마음의 에너지를 옮겨가는 것이 건강과 행복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이 "그러나"는 매우 큰 울림을 갖는다) 그저 긍정적인 사고만을 한다고 해서 삶이 꼭 개선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 긍정적 사고에서 "낙제"하는 사람들은 가끔 "더욱"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낙제를 하고 나면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쓸 수 있는 심신의 치료법은 모두 다 소진되었다고 생각해버린다는 것이다.
이 긍정적 사고 낙제생들이 한 가지 이해하지 못한 사실은 겉보기에는 "분리된" "의식"과 "무의식'이 사실은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이다. 의식은 마음의 창의적인 측면으로, "긍정적 사고"를 만들어내는 주체이다. 반면에 무의식은 본능과 학습된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자극-반응 녹음 테이프가 보관된 저장소이다. 무의식은 철저하게 습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안타깝게도 무의식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에 대해 똑같은 행동반응을 테이프를 틀어놓은 것처럼 반복한다. 치약 뚜껑이 열려 있는 것 같은 하찮은 일에 대해 분통을 터뜨린 일이 몇 번이나 되는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치약 뚜껑을 닫으라고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뚜껑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보면 문자 그대로 "뚜껑이 열려버려서" 자동적으로 분노가 폭발한다. 달리 말하면 무의식에 저장된 자극-반응 테이프가 그냥 돌아간 것뿐이다.
순전히 신경학적 처리 능력만 가지고 보면 무의식은 의식보다 수백만 배 더 강력하다. 의식 속의 욕망과 무의식에 기록된 프로그램이 서로 충돌하면 어느 "마음"이 이길 것 같은가? 여러분은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여러분의 암은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얼마든지 반복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너는 허약하고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살았다면 무의식 속에 새겨진 이 메시지가 삶을 개선하려는 의식적 노력을 방해한다. 덜 먹어야겠다는 새해의 각오가 맛있는 통닭구이의 냄새와 함께 눈 녹듯 사라지는 일을 겪은 적은 없는가? 스스로의 노력을 방해하는 무의식적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을 다시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7장 '생각 있는 부모 노릇'에서 더 다룬다. 그러나 지금은 일단 긍정적 사고를 실천했지만 비참하게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16/06/28
* 브루스 립턴,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마음과 환경이 몸과 운명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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