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계몽주의의 신앙 본문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졌던 제국주의적 전쟁과 그로 인해 생겨난 수많은 피해자를 보면서 사람들은 계몽적 신념이 하니의 이념적 허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콩도르세의 말처럼 사람들이 교육을 받음으로써 더욱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세계는 도덕적으로도 더 아름다운 세계가 되어야만 했다. 그것은 계몽주의자들에게는 하나의 신앙과도 같았다. 적어도 중세의 마녀사냥과 같은 비합리적이고 반문명적인 일이 다시 일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런 합리성에 대한 믿음은 세기 전환기에 벌어진 수많은 일, 예를 들면 민족 간의 전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또 홀로코스트와 같은 사건들은 인간이 과연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존재이기나 한지를 의심하게 했다.」*
16/05/18
* 박승억, <학문의 진화: 학문 개념의 변화와 새로운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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