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새롭게 고양된 정신의 현존 본문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정신은 자기의식의 밤 속에 가라앉게 되지만, 사라진 그의 현존은 이 밤 속에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이 지양된 현존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지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으로서, 새로운 현존이며 새로운 세계이자 새로운 정신의 형태인 것이다. 이 안에서 정신은 스스럼없이 다시 처음부터 자신의 타자에 의해 매개되어 내용을 갖추기 이전인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로부터 다시 자신을 키워 나가야 한다. 마치 그가 이전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이전의 정신들의 경험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배운 바가 없기나 한 것처럼 말이다.」*
- 헤겔, 『정신현상학』 중
15/11/12
* 올리비아 비앙키, & 에두아르 바리보. (2014). 헤겔의 눈물. (김동훈, Trans.). 파주: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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