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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사회는 팽창으로 내몰린다 본문
「『법철학 강요』의 한 구절에서 헤겔은 뛰어난 솜씨로 과도한 소비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고 있다. 그 사회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살아남기 위한 수단을 자신의 경계 너머에서 찾으면서 ―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어 치우는 게임 캐릭터 팩맨처럼 ― 어떤 경우에도 확실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변증법으로 인해 시민 사회 일반,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자신의 바깥으로부터 규정하는 이러한 사회는 자신의 외부에서, 그러니까 그 사회가 풍부하게 소유하고 있는 생산 수단이나 산업 정신 등에서는 자신보다 뒤떨어진 다른 민족들에게서 생존에 필요한 수단들과 소비자들을 찾아내도록 내몰린다."[헤겔, 『법철학』]」*
15/11/14
* 올리비아 비앙키, & 에두아르 바리보. (2014). 헤겔의 눈물. (김동훈, Trans.). 파주: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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