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울 수 있을까?
「이처럼 '사랑의 경험'이 갑자기 풍족해지고 또 일견 누구나 이용 가능한 것이 되자 사람들은 사랑이란 것(사랑에 빠지는 것, 사랑을 구하는 것)이 배울 수 있는 기술이며, 그러한 기술은 실험을 거듭할수록 또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잘 숙달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심지어 사랑을 나누는 기술은 경험이 축적되면서 늘 수밖에 없다고 믿는지도 모르겠다(실제로 흔히 그렇게 믿고 있다). 그리하여 다음번 사랑은 현재 즐기고 있는 사랑보다 훨씬 더 짜릿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물론 그 다음번 사랑보다 더 스릴 있고 더 자극적이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환상에 불과하다. ······ 사랑의 에피소드들이 연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사랑에 대한 지식도 양적으로는 늘어난다. 하지만 그러한 지식은 '사랑'..